월드워Z | 2013

World War Z

World War Z

영화 《월드워Z》는 원작 소설 《세계대전Z》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으며, 원제는 소설과 동일하다. 그러나 롯데엔터테인먼트는 국내 개봉명을 음차하여 '월드워Z'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원작 소설의 공식 한국어 번역 제목인 '세계대전 Z'를 그대로 두지 않고 음차 제목을 사용한 점이 논란을 일으켰다.

영화는 원래 2010년 개봉 예정이었으나, 2009년 7월 각본가가 교체되면서 제작이 전면적으로 변경되었고, 이에 따라 재촬영이 이루어졌다. 초기 각본은 영화가 개봉되기 전에 인터넷에 유출되었으며, 이 번역본은 원작에 더 충실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초기 각본은 버려지고 새로운 각본으로 영화가 제작되었기 때문에, 영화의 방향은 원작과 달라졌고 개봉이 지연되었다. 영화는 2013년 6월 21일 미국에서 개봉되었으며, 한국에서는 하루 먼저 6월 20일에 개봉했다. 주연은 브래드 피트가 맡았으며, 그는 제작에도 참여했다. 재미있게도, 브래드 피트 외에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이 영화에 관심을 보였다고 알려졌다. 영화의 내용은 주인공이 UN 조사관으로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감염의 근원지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흥행이 성공적이어서 3부작으로 제작될 예정이었으나, 실제로는 2편이 제작되기 직전에 취소되었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2편을 맡기로 했으나, 파라마운트 픽처스의 영화 투자 축소와 제작비 부담 문제로 인해 결국 제작이 취소되었다. 1편의 제작비가 1억 9,000만 달러였기 때문에, 스케일이 커질 2편의 제작비는 2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2019년 당시 파라마운트는 이를 감당할 상황이 아니었다.



1. 서막

영화는 최근 발생한 조류독감과 다양한 사건들에 대한 뉴스로 시작된다. 일상적인 TV 방송이 흐르던 중, 점점 위기를 암시하는 방송들이 겹쳐지며 "돌고래들이 해변으로 휩쓸려 와 죽어 있다", "사람이 피를 흘리며 짐승처럼 달려들어 물어뜯는다", "영국의 추정 환자는 15,000명이다" 등의 불길한 뉴스가 전해진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제리 레인의 가족은 평온한 아침을 맞이하지만, 부엌 TV에서 정부의 계엄령 발표가 흘러나오면서 불안감이 고조된다.



2. 필라델피아 좀비 사태

필라델피아 시내에서 교통 체증에 갇힌 제리 가족은 경찰 헬기의 출현과 폭발 사고로 인해 점점 더 큰 위험에 처하게 된다. 제리는 가족을 안전하게 대피시키기 위해 캠핑카를 이용해 도시를 탈출하지만, 그 과정에서 좀비의 빠른 감염 속도와 혼란스러운 상황을 목격하게 된다. 제리는 UN 동료인 티에리와 연락을 취하며, 뉴욕의 UN 본부에서 상황을 파악하려고 하지만, 이미 보스턴과 다른 도시들이 감염되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제리는 가족의 안전을 위해 약국에 들렀다가 절도와 약탈이 벌어지는 아비규환 속에서 천식약을 구하고, 이후 캠핑카를 잃고 아파트로 피신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제리는 자신의 직업정신을 발휘하여 주요 정보를 수집하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3. 평택 기지

제리는 UN 기함인 아르고스 항공모함에 도착한 후, 하버드대의 젊은 바이러스 전문가인 파스바크 박사와 함께 좀비의 발원지를 조사하기 위해 대한민국 평택으로 이동하기로 한다. 평택 미군기지에 도착한 제리는 생존자들과 합류하지만, 박사가 총기 안전 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사고로 사망하게 된다. 제리는 미군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정보를 얻고, 북한과 이스라엘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북한은 모든 주민의 치아를 빼내어 감염을 막았고, 이스라엘은 장벽을 쌓아 안전지대를 만들었다는 정보가 전해진다.

4. 이스라엘

제리는 이스라엘에 도착하여 모사드의 요원 유르겐과 만나게 된다. 유르겐은 좀비 소문이 퍼지는 이유가 실제로 좀비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제리에게 해답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이스라엘은 발병 1주일 전에 이미 대규모 장벽 공사를 완료하여 안전지대가 되었지만, 난민들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좀비들이 장벽을 넘어오는 사건이 발생한다. 제리는 군인들과 함께 헬기로 이동하는 도중 좀비의 공격을 받게 되고, 중위가 물리자 제리는 그녀의 손을 잘라내어 감염을 막는다.

5. 비행기 내의 혼란

제리와 군인들은 공항에서 수송기를 이용해 이스라엘을 떠나려 하지만, 비행기 화물칸에 좀비가 갇혀 있었고, 스튜어디스가 습격당하면서 기내가 아수라장이 된다. 제리는 승객들과 협력하여 좀비를 막으려 하지만, 결국 비행기는 통제불능 상태가 되어 추락하게 된다.

6. WHO 연구소

제리는 복부에 파편이 관통된 채로 살아남고, 중위와 함께 WHO 연구소로 걸어가게 된다. 연구소에서 제리는 자신의 가설을 세우고,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은 좀비에게 공격받지 않는다는 이론을 제시한다. 그러나 이를 실험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병원균이 필요하고, 연구소 B동은 좀비의 혈액을 검사하던 중 감염되어 폐쇄된 상황이다.

7. 결말

제리는 연구소장과 중위와 함께 B동으로 넘어가 병원균을 가져오기로 결심한다. 여러 가지 위험을 겪으며 제리는 결국 '위장 백신'을 개발하게 된다. 이 백신은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을 보호하는 데 사용되며, 전 세계로 전파된다. 영화는 인류가 좀비에 맞서 싸우는 희망적인 메시지로 마무리되며, 제리는 가족과 재회하게 된다.

원작 소설의 좀비는 속도가 영화에 비해 느리지만, 사지가 잘려 나가도 뇌를 터뜨리지 않으면 기어 다니며 살아남고, 썩지도 않으며, 고농도 방사능과 심해의 엄청난 수압과 무산소 상태를 아무렇지 않게 견뎌낸다. 이들은 사실상 판타지에 나오는 불사의 괴물처럼 머리 이외에는 약점이 없는 불사신급 존재다. 예를 들어, 한국의 은신처에 도달한 장면에서는 수년이 지난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먼지투성이인 환경 속에서 사체 하나의 손가락이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은 달릴 수는 없다. 이 점은 원작자가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에서 명확히 언급했다. 또한, 좀비들은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냄새나 소리를 감지하고, 본능적으로 생존자를 찾아 수천 킬로미터를 넘고 물을 건너 모여들 정도로 뛰어난 탐색 능력을 자랑한다. 이들은 아주 작은 실수에도 반드시 감염되며, 인간을 공격할 때는 신명 나게 뜯어먹는 식육 본능을 가진다.

반면 영화에서의 좀비는 할리우드 영화의 표준인 '언데드'와는 다르게, "감염자" 형태로 나타난다. 이들은 바이러스에 의해 인간 숙주를 완전히 초월한 달리기 속도와 지구력을 가지며, 철문을 뜯어내고 박치기로 유리창을 깨고 덮칠 정도의 힘을 자랑한다. 확실하지 않지만, 이들은 시력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후반부에서 주인공이 좀비 한 명을 쇠지레로 처치한 후 잠시 쉬고 있을 때, 큰 소리도 내지 않았는데 멀리서 돌아다니던 좀비 한 마리가 주인공을 바라보고 달려오는 장면이 나온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이들은 시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의 맷집은 원작에 비해 약해졌으며, 레프트 4 데드의 좀비들처럼 소총 사격이나 수류탄에 의해 전투불능 상태가 될 수 있다. 다만, 영화에서의 좀비는 원작과 비교해 여전히 터프함을 보여준다. 특히 총알이 머리에 맞지 않으면, 몸통을 쏘는 것만으로는 저지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총을 쏘는 것으로는 좀비를 완전히 물리칠 수 없으며, 이들의 집단성으로 인해 총알을 쏟아붓는 것만으로는 효과가 없을 때도 있다.

영화에서 좀비의 가장 큰 차이점은 '죽었다가 좀비가 된 것'과 '산 채로 좀비가 된 것'의 차이에 있다. 원작에서는 사람이 죽고 시간이 지나면서 근육이 굳어 어리벙벙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영화에서는 산 채로 좀비가 되어 살아 있던 상태 그대로의 신체 능력을 발휘한다. 이들은 고통을 모르기 때문에 다리가 부러져도 미친 듯이 달릴 수 있다. 감염 속도도 매우 빨라졌으며, 원작에서는 감염 후 고열을 겪고 며칠이 지나야 소생했지만, 영화에서는 12초에서 길어야 10분 이내에 100% 감염된 좀비가 된다. 물론 제리나 감염 부위를 절단한 중위와 같은 경우, 감염 속도가 약간 완화된 사례도 있지만, 원작에서도 체액에 접촉한다고 바로 감염되는 것은 아니었다. 감염된 부위를 잘라내면 살아남을 가능성도 있었다.

영화에서 동물은 감염되더라도 좀비처럼 변하지 않고, 조류독감이나 물고기의 폐사처럼 반응을 보일 뿐이다. 또한, 영화에서 좀비는 주위에 감염될 인간 개체가 없으면 활동을 멈추고 휴면 상태에 들어간다. 소리가 나면 이에 반응하여 다른 좀비들이 모여들며, 마치 바이러스 군체 활동처럼 행동한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영화에서는 '좀비 쓰나미'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며, 이스라엘의 장벽이 쉽게 뚫리기도 한다.

또한 영화에서는 좀비 바이러스가 추운 기후에서는 활동력이 떨어진다고 언급된다. 러시아에서의 좀비들은 인식 능력과 활동 능력이 저조해, 러시아 정부가 좀비를 상대하는 데 시간을 벌어주는 효과가 있었다. 원작에서는 북쪽에서 좀비가 얼어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지만, 봄이 되면 얼어 있던 좀비들이 다시 기어나와 끝없는 싸움이 이어졌다. 영화에서는 이러한 특성이 조금 다르게 묘사되었다.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デッド・ドント・ダイ | 2019

데드 돈 다이 | 2019

Rampant |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