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하자드: 디제네레이션 | 2008

바이오하자드: 디제네레이션


 《바이오하자드: 디제네레이션》은 팬들을 위한 영화로, 레온 S. 케네디와 클레어 레드필드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작품이다. 배경은 공항에서 일어난 생화학 테러와 의약회사 '윌파마'에서 발생한 폭발 테러로, 생물 재해와 그것을 악용하려는 세력과 싸우는 이야기이다. 시점은 《바이오하자드 4》 이후 1년이 지난 시점으로, 팬들에게는 큰 의미가 있지만, 극영화로서의 완성도는 다소 부족하다.

영화는 전형적인 액션 영화의 요소들을 그대로 차용했다. 우연히 만난 사람들이 모두 사건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점이나, 1초 차이로 폭발을 피하는 장면 등, 지나치게 우연적인 전개가 눈에 띈다. 캐릭터 역시 매우 전형적이다. 나쁜 사람은 외모부터 나쁘게 보이고, 음흉한 인물은 실제로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식의 접근이 매우 직관적이다.

그래픽적인 측면에서도 아쉬움이 많다. 2000년대 초반에 제작된 블리자드의 《워크래프트 3》에 포함된 CG 시네마틱보다도 퀄리티가 떨어지며, 캐릭터들의 모델링과 애니메이션은 ‘불쾌한 골짜기’ 현상이 두드러진다. 주인공들이 느릿하게 걸어갈 때는 좀비처럼 보일 정도로 자연스럽지 못하다.

플롯 역시 극영화로서 어색하며, 오히려 90분짜리 게임 CG 영화를 보는 것처럼 느껴진다. 음악, 영상, 편집 등도 게임의 CG와 비슷한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게임의 팬들에게는 《바이오하자드 4》 이후의 공백을 메우는 좋은 무비로 여겨지며, IMDb에서는 할리우드에서 제작된 다른 《바이오하자드》 영화들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팬과 비팬 사이의 평가는 크게 엇갈리긴 하지만, 팬들에게는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 작품이다.

영화 후반부에는 제약회사의 시설과 그 기믹들이 인상적이다. 게임에서는 볼 수 없었던 G바이러스 감염자의 위압적인 모습이 잘 그려졌고, 이런 부분은 팬들에게 큰 만족을 주었다. 비록 완성도는 부족하더라도 팬메이드 CG 영화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흥행 성적이 꽤 좋았는지, 후속작인 《바이오하자드: 댐네이션》이 2012년에 공개되었으며, 이후 《바이오하자드: 벤데타》와 《바이오하자드: 무한의 어둠》이 차례로 제작되었다. 후속작들에서는 CG 퀄리티가 향상되고, 모션 캡처 기술을 통해 캐릭터들의 모션이 자연스러워졌다. 《댐네이션》과 함께 《디제네레이션》도 재평가되며, 팬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다.



바이오하자드 2로부터 7년, 바이오하자드 4로부터 1년 후의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엄브렐라는 파산했지만 그들이 만든 바이러스는 여전히 세상에 남아 있으며, 전 세계는 생화학 테러의 위험에 노출되어 혼란에 빠져 있다. 이에 미국은 생화학 테러 종식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새로운 제약 회사인 윌파마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윌파마는 론 데이비스 의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 하버드빌에 최첨단 연구 시설인 '에어돔'을 건설한다.

그러나 커티스 밀러 박사는 에어돔 개발에 반대하고 기소되며, 인도에서 발생한 윌파마의 생체 실험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민간단체 테라세이브는 윌파마 반대와 론 의원 퇴진 운동을 벌인다. 클레어 레드필드는 테라세이브 소속으로 하버드빌에 도착하고, 우연히 공항에서 좀비 사태가 발생한다. 그 와중에 클레어는 커티스 밀러를 목격하지만, 비행기가 불시착하면서 추격은 이어지지 않는다. 클레어는 생화학 테러로 간주된 상황에서 SRT(특수 대응 팀)의 대응을 기다리고, 이에 레온 S. 케네디가 급파되어 좀비 대응법을 알려준다.

공항에서 탈출을 시도한 클레어와 레온은 서로를 돕고, 결국 공항을 빠져나온다. 하지만 론 데이비스 의원은 이기적으로 먼저 탈출하고, 클레어는 그로 인해 라니를 구할 기회를 잃게 된다. 클레어는 이후, 대책 캠프에서 프레데릭 다우닝이라는 윌파마의 최고 연구원을 만나게 된다. 그는 T 바이러스 백신의 개발자로, 윌파마의 인도 실험은 테러리스트들이 퍼뜨린 T 바이러스를 다룬 것이며,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백신 보급이 늦어진 이유로 테라세이브의 반대 시위가 언급된다.

클레어는 레온과 함께 윌파마를 방문하지만, 곧 커티스 밀러가 윌파마에 잠입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의 뒤를 쫓게 된다. 그러나 에어돔에 폭탄 테러가 발생하고, 클레어는 큰 부상을 입는다. 이후 레온은 커티스 밀러가 G 바이러스를 투여하고 변이하여, 미군 병력을 모두 처치한 사실을 알게 된다. 레온은 커티스 밀러와의 사투 끝에 그를 쓰러뜨리고, 클레어는 에어돔 관제실에서 커티스 밀러의 변이 모습을 기록한 영상을 발견한다.

결국, 모든 사건은 프레데릭 다우닝이 꾸민 음모였다. 그는 커티스 밀러를 조종하여 공항 생화학 테러와 윌파마의 테러를 일으킨 뒤, T 바이러스 백신과 전투 데이터를 가지고 도주하려 했던 것이다. 프레데릭은 체포되고, 레온과 클레어는 그를 감시하며 사건을 마무리짓는다. 윌파마는 결국 도산하고, 론 의원과 그란델 장군도 그들의 악행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

하지만 사건이 끝난 듯 보였을 때, 론 데이비스 의원은 암살당하고, 윌파마의 뒷배였던 트라이셀이 에어돔에서 커티스G의 파편 일부를 채취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마무리된다. 이는 사건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암시하는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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